설연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겐 견디기 힘든 유혹의 시간이었을 거예요. 유난히 기름진 것도 많고 짭조름한 것으로 더욱 입맛을 당기게 해 자연스럽게 평소보다 음식량도 많아지셨을 거구요.

센스있으신 분이라면 기름진 것을 드시기 전에 지방차단제 팻버스터 한 정을 미리 복용하셨을 거구요. 하지만 과식으로 덩달아 함께 늘어난 나트륨, 이 나트륨이 다이어트의 또다른 적인걸 아시나요?

나트륨 섭취가 많아지면 몸이 자연적으로 부어있는 상태가 되고, 신진대사를 느리게하며 기초대사량을 늘릴 수있는 데 도움이 되는 근육발달을 저해하므로 체중또한 증가하게 되지요.

짜게 먹는 사람이 더 비만하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되었듯이 소금의 양만 평소보다 줄이게 되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럼 이번 설에 먹은 음식의 나트륨 양은 얼마나 되는지 알아볼까요?

식품의약품안전청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이 통상적으로 먹는 떡만두국 1인분에는 나트륨 1570㎎이 들어 있다고하네요. WHO(세계보건기구) 하루 섭취 권장량(2000㎎ 이하)의 절반이 넘습니다. 동태전(1/2접시, 141㎎)과 완자(1개, 42㎎) 3~4개씩을 집어 먹어도 나트륨을 260㎎ 이상 섭취하게 되구요.

나물은 채소를 조리한 것이니 괜찮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나물을 삶고 무치는 과정에서 의외로 소금 간을 많이 치게 된답니다. 작은 접시 절반(50g)에 담긴 고사리나물에는 나트륨 328㎎이 들어 있고 시금치나물에는 154㎎이 있습니다.

밥을 먹으면서 시금치·고사리·숙주나물을 골고루 집어 먹는다면 800㎎에 가까운 나트륨을 섭취하게 되는 것이지요. 돼지갈비찜(3조각, 745㎎)과 잡채(200g 섭취, 959㎎), 김치까지 함께 먹는다면 설 차례를 마치고 한 끼를 먹는 것만으로도 하루 나트륨 섭취 권장량을 훌쩍 넘어서게 됩니다.

설연휴 어쩔 수 없이 짠 음식을 많이 먹었다면, 나트륨을 몸 밖으로 빨리 배출시키는 수 밖에 없습니다.

과잉 섭취된 나트륨의 약 90%는 신장에서 서서히 걸러져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나트륨 섭취량이 많을수록 그 기간은 오래 걸리고요. 이렇게 하루에 댜량 섭취한 나트륨을 배출 하는데는 대략3-5일이나 걸립니다.

나트륨 배출을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 칼륨이라는 전해질입니다. 칼륨을 섭취하면 칼륨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면서 나트륨을 세포 밖으로 내몰아 밖으로 튕겨 나온 나트륨은 콩팥에서 걸러져 소변으로 빠져나갑니다.

즉 칼륨은 나트륨을 배출구 쪽으로 몰고 가는 역할을 하는 셈이지요. 칼륨 성분 자체가 혈압 조절 호르몬을 자극해 혈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주는 역할도 합니다.

칼륨은 색깔 진한 과일과 푸른색의 야채에 많이 들어있어요. 줄기보다 색깔 있는 이파리에 많습니다. 우유를 먹으면 소금기를 빼는 데 좋다고 알려졌으나, 우유에는 칼륨이 그다지 많지 않다고 하네요.

칼륨성분이 많아 나트륨 배출에 좋은 음식은 감자, 고구마, 오이, 양파, 늙은 호박, 오렌지, 바나나, 두부, 상추, 대추와 색깔진한 과일, 푸른색의 야채 등이다.

단, 신장병이 있는 사람은 칼륨 섭취를 많이 하면 안 된다고합니다. 칼륨이 과잉 축적돼 심장에 부정맥을 일으킬 수 있기때문입니다.

칼륨이 많이 함유된 야채를 수시로 섭취하여 효과적인 다이어트를 해보시기 바랍니다.